KB자산운용은 첫 액티브 ETF 상품으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택했다. 비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 IoT, 자율차 등 4차산업 혁명의 핵심 부품 산업이다. 지난 5월 정부는 3대 핵심 신사업으로 시스템반도체산업을 선정했고,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74%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내주식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벤치마크인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종합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 12.9%, 국내 파운드리 2위 업체인 DB하이텍 10.6%, 반도체 부품 생산기업인 리노공업 9.3% 등이다.
KB자산운용이 또 하나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컨택트산업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 되면서 항공운수, 호텔 및 레저, 백화점 등 그동안 소외됐던 일명 컨택트 산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컨택트 관련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 흐름에 비춰 보면 국내 역시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KB자산운용은 ‘KBSTARFn컨택트대표ETF’를 출시했다. 추종지수는 ‘Fnguide컨택트대표’며, 컨택트 수혜업종의 대표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형주 61%, 중형주 39%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각 종목별로 10% 투자비중 제한을 둬서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한다. 총 25개 종목으로 대한항공 15.9%, 하이브 9.6% 등이다.
KB자산운용은 이현승 대표 취임 이후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여 가고 있다. 먼저 대표지수의 보수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테마형 ETF 출시를 통해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미 지난연말 대비 시장점유율이 1.7%p 상승하여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 밖에도 KB자산운용이 주력하는 분야는 채권 ETF다. 지난 달 채권ETF 3종 추가상장으로 채권 ETF 60개 중 20개를 운용하고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금리상승기, 하락기는 물론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모든 구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라인업을 다 갖췄다”며 “금리가 일정수준 이상 올라간 시점에서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ETF 시장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인 라인업 강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