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첫 평가원 모의평가 3일 시행…"이과생 유리할 듯"

입력 2021-06-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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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48만 명 응시…재학생 줄고 재수생 등은 늘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첫 모의평가가 3일 실시된다. 2020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3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8만2899명이다. 재학생은 41만5794명(86.1%), 졸업생 등은 6만7105명(13.9%)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지원자 수는 387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735명 줄었는데 졸업생 등은 오히려 348명 늘었다. 졸업생 응시 인원 증가 요인으로는 정시 확대, 약학대 선발 등 재수생이 유리해지는 입시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가 다소 호전돼 학원 등으로 응시 기회가 확대됐다"며 "바뀐 수능 도입으로 모의평가 중요도가 증가해 반수생들이 응시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약대 학부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해 이과 반수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는 문·이과가 통합된 수능 체제 개편이 적용된 첫 시험이다.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다. 공통과목은 모든 수험생이 봐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한 1개 과목만 골라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평가원이 올 초 밝힌 대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 교재·강의와 영역ㆍ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 EBS 교재 연계 방식도 간접 연계 방식을 확대한다.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이나 문제를 그대로 내지 않고 취지·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로 출제한다는 뜻이다. 영어 영역의 경우 EBS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생은 온라인 응시가 가능하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답안을 입력한 후 제출하면 평가원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다만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여서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평가원은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4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평가원은 이달 30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입시 전략을 재정비할 것을 조언한다. 임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놓고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며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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