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10월 ‘강제 수수료’ 정책 시행을 앞두고 수수료를 할인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인앱결제 시스템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한다.
구글은 6월 한 달간 국내 이용자의 구글플레이 결제액에서 15%를 할인해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국내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비게임 앱 결제분야가 대상이다. 정기 구독 결제는 행사 기간 신규 구독이 시작되고 7월 31일 이전까지 이뤄지는 결제에 대해 할인이 적용된다.
구글 관계자는 “15% 할인 금액은 구글플레이에서 부담하므로 개발자 수익은 할인 이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10월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 강제 적용을 앞둔 구글의 사전 작업으로 풀이한다.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가 아닌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이번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쓰면 결제액의 30%를 구글에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달부터 유튜브 광고도 늘린다. 지금까지는 최근 1년간 총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에는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도 광고가 붙으며, 광고 수익은 구글이 가져가게 된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사진ㆍ동영상 서비스 ‘구글 포토’도 이달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인앱결제 의무를 앞두고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