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 인원을 1400만 명으로 높였다. 애초 목표는 1300만 명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100만 명분이 더해지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백브리핑에서 "애초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 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 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거기에 100만 명을 더해 1400만 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는 상반기 안에 보건의료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 1300만 명에 대해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뒤 하반기에 일반 성인 접종을 본격화해 9월까지 1차 이상 접종자를 인구의 약 70%인 36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11월에는 집단면역도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 전략반장은 "1300만 명 목표 달성은 수월해졌지만 6월까지 1400만 명을 접종한다는 각오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이달 5일쯤 우리 군용기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에게 배정됐다. 백신 접종은 10~20일 사이 진행될 전망이다.
손 전략반장은 "얀센 백신 접종 자격을 가진 사람은 370만 명이지만 접종이 가능한 인원은 101만 명에 불과하다"며 "접종 의사가 있다면 서둘러서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