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130명 '엿새째 내림세'…지인 모임 집단감염 지속

입력 2021-05-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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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물량 아스트라제네카 39만9670회분, 화이자 14만4972회분 남아

▲31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31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동안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검사 건수가 줄어든 데다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어 다시 증가세로 전화될 가능성이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30명 증가해 4만3917명으로 집계됐다. 2614명이 격리 중이고 4만81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일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262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218명, 214명, 194명, 160명에 이어 전날 13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들어 확진자도 함께 감소한 '주말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전날 수도권 지인 모임/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방문한 일부 음식점은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방문자 관리와 실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모임 참석자가 다른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 참석자와 지인에게 전파되고, 이 참석자들이 방문한 음식점 이용자와 이용자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업소는 현장점검 후 28일부터 7일간 집합금지 조치했다"며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송파구 시장 관련 2명(누적 61명) △강남구 실내 체육시설 관련 2명(누적 46명) △영등포구 음악연습실 관련 2명(누적 41명) △송파구 실내 운동시설 관련 2명(누적 24명) △해외유입 1명 △기타 집단감염 9명 △기타 확진자 접촉 53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9명 △감염경로 조사 중 46명이다.

서울시는 약 96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91만2517명, 2차 접종은 32만5079명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접종률은 각각 9.5%, 3.4%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9만9670회분, 화이자 14만4972회분 등 총 54만4642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사례는 전날 신규는 34건, 누적은 4168건이다. 접종자의 0.3%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사례 중 97.1%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사례다.

송 과장은 "65~74세 어르신 등 대상자들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며 "6월 7일부터는 60~64세 어르신 접종도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 등에게 추가 전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아직 예약 못 하신 분은 6월 3일까지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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