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물류위원회를 열고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43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강신호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이사)은 인사말에서 "자율주행, 드론 택배, 창고로봇 등 스마트 물류로의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러한 여건 변화에 기업들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배성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단절 없는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 기술기반 물류시스템 구축 △사람 중심 물류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환경 조성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6대 물류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물류업계 대표들은 최근 비대면 소비 확산과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도심에도 물류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물류현장에서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급속충전시설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공공기관 유휴부지 입찰자격에 택배 사업자와 계약된 대리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서 물류산업 경쟁력이 경제 전반의 활력과 직결된 만큼 스마트 물류 촉진과 물류분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물류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형필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업계 건의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며 "물류현장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는 물류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2008년 발족한 이후 물류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ㆍ외 물류산업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