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이하 6월 모평)가 다음 달 3일 시행된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형(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실제로 발생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다음 달 치러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평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입시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평가원은 수능 문제 출제 기관이다.
입시 업계에선 이미 교육청이 출제한 3월, 4월 두 차례 학평과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의 재수생 포함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확률과통계 과목을 선택하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불리해진 대신 자연계열 재수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속속 이어져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영역에서 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이과 학생이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문과 학생보다 점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며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문과생이라도 이과의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하는 것이 점수의 변별력을 얻을 수 있다는게 증명된다면 확률과통계가 아닌 (미적분과 기하를) '역선택'할 가능성 높아질 것"이라며 "6월 모평 결과를 꼼꼼히 보고 선택과목을 변경할 것인지 마지막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BS 교재 연계율 감소도 주목할 점이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부터 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다. 영어영역은 연계문항 모두를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이 최근 사교육 확대를 우려하며 EBS 체감 연계율은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애쓰겠다고 했다”며 “연계율은 50%로 낮추면서 체감 연계율은 70%로 유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평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고 해도 낙심할 필요가 없으며 결과를 통해 향후 수시·정시모집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요구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6월 모평 결과로 가늠해 볼 것도 주문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해지면 수시에서 합격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소장은 "6월, 9월 모의평가는 어디까지나 수능을 대비한 연습"이라며 "모의평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능을 대비한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