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댓글을 단 악플러들이 체포됐다.
21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영국 런던 경찰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글을 남긴 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1 EPL 3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맨유 팬들에게 SNS에서 이른바 ‘악플 테러’를 당했다.
당시 악플러들은 손흥민에게 “돌아가서 개나 잡아먹어라”, “그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 보아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이 얻은 파울로 맨유의 골이 취소되면서 팬들의 분노가 손흥민에게 쏠린 것이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가 있기 이틀 전부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SNS 중단 보이콧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손흥민이 악플 테러를 당하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축구 단체 역시 4일간 SNS 중단으로 악플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약 2주간에 걸쳐 수색에 나섰고 8명의 악플러를 검거했다. 주로 영국에 거주하는 20~30대였으며 60대 남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온라인 인종차별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적 폭력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을 뿌리 뽑기 위해 결단력 있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