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농심, 국내 판매 감소로 1분기 실적 부진”

입력 2021-05-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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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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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1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도 상반기 기저 부담,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단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344억 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283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주요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국내법인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11%가 줄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5000원을 제시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역기저 부담이 큰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나타나, 단기적 수익성 하락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이전 대비 공고해졌고,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 저변 확대 및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 하락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하반기 가격 인상 및 해외 성장 부각에 따른 주가 반등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147억 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202억 원으로 감익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기저부담이 높은데 더해 통상적으로 임금협상이 6월에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낮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높은 기저 부담과 지속되는 원가 부담으로 투자의견 ‘중립’ 유지한다”며 “다만 국내 라면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이라고 판단해 가격 인상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가는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당분간 내수는 코로나19의 기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전 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원가 부담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는 해외법인의 기저 부담이 높은 분기로, 해외법인의 매출은 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것으로 가정해 고원가 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고원가 부담이 완화하면 이익 체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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