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외식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코로나 시대 혼술과 홈술의 수혜 주종으로 꼽히는 맥주가 외식업체와 다양한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맥주와 외식 메뉴의 콜라보는 기본이고, 맥주기업이 외식 메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외식업체가 수제맥주회사를 인수하는 등 맥주와 외식의 접점 활용도가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는 2018년 론칭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브루어리를 갖추고 있다. 대표 맥주로는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이 있다.
교촌은 이번 인수로 1280개 가맹점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수제맥주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과 기존 가맹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수제맥주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앱인 ‘BBQ앱’ 활성화를 시도한다. 자사앱에서 전 메뉴 주문 시 BBQ 수제맥주 4캔을 1만원에 만나볼 수 있는 ‘수제맥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30일까지 진행되며 BBQ앱에서 치킨 1마리 이상을 구매하면, BBQ 수제맥주 4캔을 1만원에 추가 주문할 수 있다.
맥주와 외식브랜드 메뉴의 콜라보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흑맥주 브랜드인 ‘스타우트’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츄러스 전문 매장 스트릿츄러스와 함께 신메뉴 ‘스타우트 츄러스’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블랙데이 이벤트 메뉴로 선보인 스타우트 츄러스는 스타우트 브랜드 특징을 고려해 진한 흑빛을 기존 오리지널 츄러스에 입혀 스트릿츄러스 이태원 1호 본점에서 판매했다.
맥주 부산물을 외식 메뉴로 재탄생시킨 사례도 있다.
‘맥주박 도우로 만든 스파이시 램피자’는 카브루의 구미호 맥주 중 인디아 페일에일(IPA) 양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가공해 피자 도우로 만든 제품이다. 여기에 카브루 브루펍의 메인 셰프가 레시피 개발 과정에 참여, 맥주박 도우 위에 큐민가루로 양념한 양고기와 고수 토핑을 얹어 맥주와 곁들여 먹기 좋은 매콤하고 이국적인 피자를 완성했다.
‘맥주박 도우로 만든 스파이시 램피자’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카브루의 플래그십 스토어 ‘카브루 브루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비맥주에서도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