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가 ‘4.27 판문점 정상선언’ 3주년을 맞아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게이트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재철 기업협회장은 “기업들의 피해는 시시각각 가중돼 재난 상황은 한계치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라며 “정부가 미국을 의식해 좌고우면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우리 기업인과 기업의 생명줄은 급속히 조여져 질식당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철 회장은 “오늘은 판문점 선언 3주년으로, 당시 개성기업인들은 금방이라도 개성공단에 들어가서 조업할 수 있다는 희망이 넘쳤지만, 현재 여전히 절망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 개성공단 기업들은 5년 전 정부의 불법적 공단폐쇄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피해지원은 일부분에 그쳤고, 이후 가중되는 폐쇄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해 하루하루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그런데도 남북 정상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날만을 학수고대하며 감내해 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적 공단폐쇄는 정부가 했는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고통을 당하며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부조리한 상황으로 즉시 바로잡아야 마땅하다”며 “남․북 양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건 없이 즉시 재개하고, 설비관리와 공단 재가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개성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을 즉시 허용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