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고교학점제③] 해외에선 ‘내신 절대평가’ 운영…‘한국형’ 모색해야

입력 2021-04-21 08:46 수정 2021-04-21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1-04-2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반적으로 도입하는 가운데 가까운 일본·중국·핀란드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이미 자국의 특성에 맞는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우리나라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반적으로 도입하는 가운데 가까운 일본·중국·핀란드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이미 자국의 특성에 맞는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가보지 않은 길 고교학점제③] 해외에선 ‘내신 절대평가’ 운영…‘한국형’ 모색 필요

일본·중국·핀란드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이미 자국의 특성에 맞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나라의 운영 사례를 통해 ‘한국형 고교학점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학점제를 운용하는 나라에서는 공통적으로 내신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학생과 비교해 학생의 성취수준을 평가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적절한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를 절대 평가하는 셈이다. 다만 절대 평가라고 해도 각국 정부가 요구하는 성취수준이 높다. 예컨대 미국은 재이수 제도 등이 있을 만큼 엄격하게 관리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이들 나라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도 다양하다. 핀란드는 필수코스 47~51개, 선택코스는 24~28개로 체계화했다. 고등학교 교과는 ‘필수’, ‘심화’, ‘응용’으로 구분된다. 심화 과목은 학생에게 제공돼야 하는 필수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더 심화한 과정이다. 수학을 예로 들면 수학 공통, 기초, 심화과목이 제시된다. 기초 한 개 과목만 해도 여러 개 필수 심화과목을 포함한다.

미국은 주(州)마다 졸업을 위한 최소 학점 이수 기준이 다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3학점을, 산하의 교육구는 22∼26학점을 요구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각 교육구 수준에서 추가 졸업 학점을 제시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영어(국어), 수학, 과학, 사회, 건강 및 체육은 1과목 이상이 필수이며 예술, 외국어, 진로교육에서 필수선택을 하도록 한다. 과학은 생물 1단위, 자연과학군에서 1단위, 항공우주·생물Ⅱ·화학Ⅱ·지구과학 등 선택과목에서 1학점 등을 구성하는 식이다.

대입은 교육과정이 나라마다 다르듯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핀란드는 모국어, 제2외국어, 수학, 일반교과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모국어 외 3개 과목 중 하나는 심화과목이어야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12년 학교 교육 기간 중 중등교육 기간 4년이 졸업장(OSSD)을 획득하는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해당한다. OSSD를 취득하기 위해 학생들은 중등교육 기간 동안 필수 과목 18학점과 선택 과목 12학점의 총 30학점을 최소 학점으로서 이수해야 한다. OSSD를 받은 학생은 별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내신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능과 형태와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수십 년간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표준화·동질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여러 해외사례를 참고해 교육과정부터 평가·졸업·대입 제도까지 교육체계 전반을 유연하게 개선해 한국형 고교학점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270,000
    • +4.67%
    • 이더리움
    • 4,452,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1.92%
    • 리플
    • 819
    • -1.44%
    • 솔라나
    • 303,400
    • +6.98%
    • 에이다
    • 843
    • -4.53%
    • 이오스
    • 778
    • +2.23%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50
    • -2.74%
    • 체인링크
    • 19,680
    • -2.81%
    • 샌드박스
    • 409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