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을 시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생산센터의 개소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디지털 생산센터는 드론으로 건조 중인 블록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실시간으로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생산관리센터는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생산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생산 회의는 각 공장과 선박 공정률, 블록 이동 등 수 많은 생산정보를 별도로 모으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각종 생산정보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또 기상 상황 등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과 시뮬레이션으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모든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 연료 소모량, 문제점 등 모든 운항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술 지원을 한다.
그동안 선박의 해상 시운전은 제한된 인원만 승선할 수 있어 시운전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기술 인력이 직접 해상에 있는 배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육상의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 관련 엔지니어가 모두 모여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운항 데이터 계측을 위해 승선했던 인원들도 육상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업무 수행이 가능해 비용절감도 예상된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 수집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앞으로 건조될 선박의 장비 운전 최적화 및 개선점을 사전에 적용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스마트 시운전센터는 시운전 중인 선박뿐만 아니라 시흥 R&D 센터와 연계해 이미 인도된 선박의 운항 정보도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주에게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선원 교육과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 솔루션도 제공한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은 “디지털 생산센터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선박 자율운항시대를 열어줄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며 “새로운 미래지향적 조선소가 되기 위한 혁신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