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7일 ‘정권심판론’에 수긍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심판하려고 하는 대상이 불과 4년 전에 심판받은 정치 세력”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그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 공천하지 않기로 정했다. 또 같은 진보 진영인 집권당 더불어민주당도 공개적인 도움 요청에도 불구하고 돕지 않고 있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받은 과거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도덕적 문제와 의혹이 많이 불거지고 해명도 시원하지 않다”면서도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에 기운) 구도를 전혀 못 바꾸고 있다. 이건 집권여당이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이 집권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인데 여기에 대해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또 부동산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데 어떻게 억제할지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진보 결집을 기대하면서 1~3%포인트 격차의 박빙 승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압승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됐던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MBC·KBS·SBS 지상파 방송 3사 의뢰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가 진행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가 50.5%로 박 후보(28.2%)를 압도했다. 이는 31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 대상으로 무선 100%, 응답률 33.6%, 95% 신뢰수준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