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으로 삼전 주주]③‘소수점 매매’ 금융위만 처다보는 핀테크 증권사

입력 2021-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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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4-0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토스증권 CI
▲토스증권 CI
▲카카오페이증권 CI
▲카카오페이증권 CI
국내 주식의 소수점 매매 서비스 도입을 가장 기다리는 증권사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두 핀테크 증권사다. 해외에서도 로빈후드와 같은 핀테크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주 타겟층이 2030세대인데다 기존 증권사와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토스증권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놨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MTS 구성 단계에서부터 소수점 매매를 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5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연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모두 거래가능한 MTS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선례가 없는 만큼 금융당국에 소수점 매매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는 증권업계 최초로 원장관리시스템에 분리아키텍처(MSA)를 적용한다. MSA는 각 정보기술(IT)이 독립 구성된 방식으로 ‘소수점 매매’에 유리한 기술이다..

실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소수점매매 도입에 대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류 대표는 “소수점 매매 제도 도입을 위해 법을 개정하는 것이나 업계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많은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제도 도입 전에 혁신금융서비스를 테스트베드로 돌려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두 건의 사례가 있다”면서 “이미 선례가 있는 해외주식부터 더 많은 기업에 혁신금융서비스의 길이 열린다면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점 매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지향하는 ‘투자’에 대한 방향과 일치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고 남은 100, 200원 잔액을 펀드에 자동투자하는 방식 등 ‘소액으로 투자하기’ 서비스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에서만 파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 펀드’는 지난 2일 기준 1477억원 규모로 몸집이 커졌다. 불과 1년 새 14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근 1년 간 해외혼합형펀드에서 730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이처럼 ‘소액’투자 전략이 금융투자업계의 고질적인 고민이던 ‘공모펀드의 위축’도 이겨냈다. 소수점 매매를 도입해야 하는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역시 ‘소수점매매’특례 도입을 금융 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토스증권은 하반기 내 해외주식거래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함께 이뤄지는 게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특히 토스증권의 주요 고객층이 2030세대라는 점에서 소수점 매매 도입 시 활용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전체 고객의 68%가 2030세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소수점거래 서비스가 제공되는 증권사는 203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로빈후드”라면서 “두 핀테크 증권사가 소수점 매매를 시작하게 되면 여러 혁신적인 금융 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 상당한 파급력과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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