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조만간 위치 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태그 맞대결을 펼친다. 태그는 초광대역통신(Ultra-WidebandㆍUWB) 기술을 활용해 위치 추적을 제공하는 액세서리다.
30일 외신 및 IT 트위터리안 맥스 웨인바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태그’를 내달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에어태그는 애초 아이폰12 공개행사에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태그는 고주파를 사용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인 UWB 기술을 활용해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UWB는 매우 정밀한 거리 인식과 방향성이 특징으로, 모바일 기기가 주변 환경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UWB를 통해 다양한 기기들이 촘촘하게 연결돼, 비접촉 근거리 결제부터 리모컨의 위치 찾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분실할 우려가 있는 물건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지갑, 가방, 노트북 등 물품에 부착하면 물건 찾기가 가능하다. 어린이 팔찌나 반려견 의류 등에도 붙일 수 있다. 자동 심장충격기나 소화기처럼 비상 상황 때 빠르게 찾을 필요가 있는 곳에도 태그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넓은 면적의 실내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탐색이 가능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항에서 음식점을 찾거나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애플의 에어태그는 크기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큰 에어태그는 카메라, 헤드폰처럼 크기가 큰 기기에 사용되고 작은 에어태그는 지갑이나 열쇠처럼 작은 물건에 적용할 수 있다. 크기가 클수록 배터리 용량은 더 커져 기기를 충전 빈도는 줄어들고 작동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색상은 4가지가 제공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태그의 가격은 39달러(약 4만4000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2만9700원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애플 제품에 앞선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1을 공개하면서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먼저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당시 “어려운 시기임에도 갤럭시 S21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생태계에 포함된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스마트 태그 같은 기기가 2021년 업계의 성장을 이끌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