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기븐호 완전 부양...수에즈운하 통행 재개

입력 2021-03-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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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부양 성공
전문가 “완전한 통행 재개까지 수 일~수 주 예상”
관리청장 “앞으로 24시간 이상 통행 허용할 것”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됐던 에버기븐호가 예인선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수에즈/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됐던 에버기븐호가 예인선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수에즈/AP연합뉴스
수에즈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완전히 부양했다. 통로가 확보되면서 운하 측은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예인 작업을 맡았던 네덜란드 선박 구조 전문 업체 보스카리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해냈다! 에버기븐호 인양에 성공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 관리청장 역시 “배는 현재 그레이트비터 호수로 예인되고 있다”며 “배가 철수되면 곧바로 항해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경 에버기븐호는 부양에 성공했다.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된 후 일주일만이다. 예인 작업을 위해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다만 통항 재개에도 당분간 전 세계 상품 공급망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수습까지 3일을 예상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상 통항을 위해 최대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석유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수에즈운하는 수로를 통한 원유 수송 재개를 약속하고 있지만, 많은 선박이 운하에 몰려 있어서 완전히 정상 운영될 때까지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제조업체가 지연 상품을 기다리면서 생산을 멈춰야 할 수 있는 만큼 석유 수요와 적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비 청장은 “사고 전날까지 하루 평균 80~90척의 선박이 운하를 통과했지만, 수십억 달러 화물을 실은 약 400척 선박의 통행을 위해 운하를 24시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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