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물류 요충지’ 수에즈운하 총 6번 폐쇄...최장 폐쇄는 8년

입력 2021-03-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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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이집트의 국유화 선언으로 첫 폐쇄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갈등으로 최장 8년 폐쇄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위성에서 찍은 모습. AP연합뉴스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위성에서 찍은 모습.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물류 요충지인 수에즈운하에 초대형 선박 ‘에버기븐호’가 좌초된 지 일주일 만에 부양에 성공, 정상 항로에 들어섰다. 수에즈 운하 마비 장기화로 글로벌 물류 공급 대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시름 덜게 된 셈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수에즈운하 개통 이래 과거 다섯 번의 폐쇄가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1869년 개통했다. 첫 폐쇄는 1956년 7월 26일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가 수에즈운하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발생했다. 나세르는 “수에즈운하는 이집트의 희생으로 구축된 것임에도 외국의 부당한 지배로 착취를 받아왔다”면서 “제국주의가 이집트의 미래를 저당잡는 데 화가 난다”며 국유화를 선언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사실상 소유하고 조차 기간이 12년이나 남았던 상태여서 이 두 나라와 이집트의 갈등이 고조됐다. 수차례 협상 불발 후 영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까지 끌어들여 군사작전에 들어가면서 당시 수개월간 운하가 폐쇄됐다.

두 번째는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전쟁을 재개하면서 발생했는데 기간이 8년에 달했다. 지금까지 수에즈운하 폐쇄 기간 중 가장 긴 시기였다.

1975년 6월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협정에 서명하면서 교역이 재개됐다.

뒤를 이어 선박 좌초로 운하 폐쇄가 반복됐다. 2004년 유조선 트로픽브릴리언스가 좌초해 사흘간 폐쇄됐고 2006년 유조선이 모래폭풍으로 좌초된 후 8시간 만에 운하 교역이 재개됐다. 당시는 수에즈 운하가 글로벌 교역량의 8%를 담당하던 때로 현재(12%)보다 비중이 적었다.

2017년에는 일본 컨테이너선이 조종 기어 오작동으로 좌초, 몇 시간에 걸친 수리 끝에 부양에 성공했다.

이번 에버기븐호는 일주일 만에 부양에 성공했지만, 수에즈운하가 전 세계 교역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에버기븐호 좌초 동안 시간당 4억 달러에 달하는 물류 운송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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