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은 왜 화이자 백신을 맞을까?…75세 이상 백신 접종 Q&A

입력 2021-03-29 16: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월 1일부터만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세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세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수ㆍ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읍ㆍ면ㆍ동 단위에서 등록ㆍ이동ㆍ접종ㆍ귀가ㆍ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4월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를 추가 개소한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미국 화이자와 개별 계약해 국내 공급되는 백신으로, 3월 도입 예정인 초도 물량 50만 명분 가운데 지난 24일 들어온 25만 명분은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이 궁금해하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접종의 구체적인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봤다.

Q. 백신 접종 안내를 문자로 해주는데 글을 못 읽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

A. 예방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할 때 특별히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글을 못 읽는 경우라면 이장ㆍ통장이 방문해 백신 접종 내용을 설명하거나 전화로 설명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Q.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증상을 나타난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될까?

A. 이상반응이 아나필락시스였다면 독감 백신을 구성한 성분 중 일부는 코로나19 백신과 겹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주의’에 해당하고 접종 득실을 따져 득이 실보다 명확하게 많다고 판단되면 접종을 권한다. 이 외에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났다면 코로나19 접종을 금기하거나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어떤 이상반응이 있었는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의료진과 먼저 상담을 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Q. 부정맥, 신부전증 등 심장병이 있는데 백신주사 맞아도 될까?

A. 심장 수술의 과거력, 부정맥, 심부전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관련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 중 출혈 경향성을 만드는 약물이 있다면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를 눌러줘 혈종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Q. 백신 접종 장소를 선택할 수 있나?

A. 화이자 백신은 냉동 백신이라 해동이 필요하고, 한 병당 6명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 특성상 백신 접종 장소를 선택할 수 없다. 의료기관이 아닌 별도로 설치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다만 5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인 만큼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접종 일정을 조정해 추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Q.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A. 예방접종 후 즉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상반응 중 아나필락시스가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15분에서 30분 사이 나타나는 만큼 90% 이상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늦어도 1시간 이내에 증상이 대부분 나타나 접종장소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다.

경증 이상 반응은 접종 후 빠르면 4~5시간부터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 같은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경증 이상반응은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사라지고,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접종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하면 된다. 만약 접종 후 48시간 이후 두통이 심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한 흉통 증상,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으로 내원해야 한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이러한 경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 컨디션 악화를 피해야 한다.

Q.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면 치료는 가능한가?

A.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발열이나 근육통, 접종부위의 이상반응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된다. 아나필락시스도 조기에 인지하고 약물 투여, 호흡기 보조가 이뤄진다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이상반응이 나타난다고 해도 면역 글로불린,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 치료는 가능하다.

Q. 백신 접종 전과 후 주의사항은?

A. 감기 기운이 있거나 아프면 백신 접종이 어려운 만큼 접종 전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무리한 운동, 음주를 삼가고 접종 부위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Q. 백신 접종 후 언제 효과가 나타날까?

A.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1회 접종 시 2주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완전한 예방 효과는 백신을 2회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한다. 2회 접종을 했다고 해도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Q. 백신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발열이 있는데, 혈압약을 복용할 경우 백신 접종 시 혈압이 급상승하지 않을까?

A. 고령층은 발열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백신 접종 후 사람에 따라 맥박이나 혈압이 올라갈 수 있지만, 평상시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

Q. 7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예방접종 신청 절차(사전예약 방법, 연락 방법 등)는?

A. 현재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 의사가 있는지,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조사를 못 받은 사람이 있다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예방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국민비서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신청하면 예방접종 일정, 주의사항 등을 문자서비스 등으로 안내해준다.

Q. 다른 예방접종(인플루엔자, 대상포진 등)을 받은 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나?

A. 다른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이 접종한 사례가 없어 현재 관련 데이터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여러 나라에선 다른 백신 접종 전후 최소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Q. 만성질환자ㆍ기저 질환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가?

A. 방역 당국이 기저 질환자와 고령층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로 정한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저 질환자와 고령층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없다고 해도 경증 이상반응 때문에 기저질환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경증 이상반응은 고령층에서 빈도가 훨씬 낮다. 다만 말기 질환을 앓았거나 접종 전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컨디션에 따라 접종을 피해야 한다.

Q. 코로나19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A. 사실이 아니다. 백신이 치매를 유발하려면 신경세포나 뇌에 만성적으로 영향을 줘야 하는데 기전상으로 볼 때 백신은 그 정도의 능력이 없고, 코로나19 백신이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도 없다.

Q.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기 전 알레르기약을 복용한 후 주사를 맞으면 덜 아프다, 부작용도 없다’라는 글이 돌고 있다. 사실인가?

A.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알레르기약을 복용하고 백신을 접종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없다. 그런 만큼 백신 접종 전 알레르기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Q. 75세 이상 고령층에는 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이 고령층에 효능이 높아서인가?

A. 접종 대상자에 따라 백신의 효능 차이가 크다고 보지 않는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가 만 75세 이상 고령자인데 가장 빨리 들어오는 백신이 화이자 백신이었기 때문에 결정한 사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51,000
    • +3.85%
    • 이더리움
    • 4,469,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2.43%
    • 리플
    • 820
    • +1.23%
    • 솔라나
    • 303,200
    • +6.42%
    • 에이다
    • 830
    • +3.11%
    • 이오스
    • 783
    • +5.38%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50
    • -0.77%
    • 체인링크
    • 19,780
    • -1.59%
    • 샌드박스
    • 410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