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의원, 박형준 엘시티 추가 의혹 제기…"수상한 자금흐름 있다"

입력 2021-03-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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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위 간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엘씨티 특혜분양 등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위 간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엘씨티 특혜분양 등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장경태 의원이 엘시티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반드시 특검을 통해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 분양자의 양심고백이 필요하다"며 "애초에 지난 엘시티 수사가 제대로만 됐다면, 다시 의혹이 불거질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형준 일가와 관계된 부동산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있다. 엘시티가 준공 허가되는 즈음, 2019년에 10억800만원이 대출됐다. 이 자금은 어디로 쓰였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엘시티 자산관리회사인 LCTAMC의 사장이 이광용씨"라며 "이영복 회장이 구속된 이 때 사실상의 관리자다. 이광용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북 포항 출신 동향·동문인 '영포라인'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친이계 핵심으로 불리며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도 남다른 관계라고 한다. 두 MB맨의 엘시티 분양권 거래에 대한 의구심에 답을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아들로부터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는 것"이라며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제 가족 사연을 드러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누구한테 (엘시티 아파트)를 샀는지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 부인 조모씨가 산 엘시티 아파트와 관련해 "최초 분양받은 사람은 1965년생 이모씨고 부동산 소개로 아들이 분양권을 샀고, 저층이라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높지 않았다"며 "2019년 아들이 가진 부동산이 안 팔려 입주할 여력이 안 돼 계약금과 이자 손해를 봐야 할 형편이라서 입주 마지막 시한을 앞두고 엄마가 집을 인수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박형준 후보와 관련된 엘시티 의혹은 가족사를 헤집는 것이 아니라 일가 재산 형성 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를 마치 가족사로 한정해 도를 넘는다는 식의 대응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며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의 아들과 딸이 어떻게 2015년 10월 28일 계약 첫 날, 그것도 로얄층의 위 아래층 분양권을 소유할 수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박형준 후보는 4개월 동안 부동산에 내놓았으나 거래가 되지 않아 배우자가 이를 인수하였다고 하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4월 해당 물건과 유사하거나 좋지 않은 조건의 물건이 1억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박형준 후보가 배우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왜곡되는 사안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배우자가 직접 나와 해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했던 조현화랑과 관련해서는 "박형준 후보는 한동안 무주택자였다고 주장한다. 예비후보 등록 시 조현화랑을 주소지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2015년부터 조현화랑에 실제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근린생활시설에서 전세나 월세를 주고 살았던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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