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팬들에게 희소식이겠다. 신작 기근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서 고전 명작들을 재개봉하며 영화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CGV는 10일 “2000년대 전후로 개봉했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개봉하는 ‘시그니처K’ 상영관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선보일 ‘시그니처K’는 CGV만의 테마별 큐레이팅을 통해 대중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아있는 한국영화들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3월 ‘시그니처K’의 테마는 ’시그니처K BEGINS :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이름 그대로 200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포문을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상영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을 진행해 향상된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한 고객들에게는 영화 일러스트 이미지로 디자인 한 한정판 티켓도 선착순 증정한다.
17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게 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17일부터 만날 수 있다. 2004년 개봉 당시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다.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과 원빈이 형제로 출연했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엇갈린 형제의 비극적 운명과 희생당하는 가족사를 그렸다. 이번 재개봉을 기념해 영화를 관람한 고객들에게는 선착순으로 스페셜 A3 포스터를 증정한다. 또한 강제규 감독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24일부터 상영된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등 국내 톱 배우들의 20년 전 비주얼을 볼 수 있다.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 군인들의 총격 사건을 풀어가며 분단의 비극과 진한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귀멸의 칼날' 제작진 유포테이블(ufotable)이 2017년부터 선보였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필' 시리즈도 4DX로 11일 재개봉한다.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성배를 둘러싸고 마술사 마스터와 영령 서번트가 싸우는 '성배전쟁'을 배경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제1장 프레시지 플라워', '제2장 로스트 버터플라이' 그리고 '제3장 스프링 송' 등 총 3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편당 러닝타임은 118분~122분이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필' 3부작은 국내에서 일반 2D로 개봉한 적은 있지만, 4DX로는 최초 개봉이라 더욱 주목 받는다.
CGV는 이후 4월부터 12월까지 주제를 잡아 매달 재개봉작을 따로 공개할 예정이다. 4월에는 '아날로그 감성과 청춘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번지점프를 하다', '와니와 준하'를 재개봉할 예정이다.
5월은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라는 주제로 '8월의 크리스마스'와 '클래식'의 재개봉이 진행되며, 이외에도 두 작품이 더 재개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트로이카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자녀목',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가 재개봉한다.
6월에는 '인생 1회차, 아픈만큼 성숙한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봄날은 간다'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재개봉하며, 이외에 2개의 작품이 더 재개봉한다. 7월에는 '한국공포영화명작展'이라는 이름으로 '기담'과 '장화, 홍련'이 재개봉하며 8월과 9월, 10월에는 각각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애마부인', '바람난 가족' 등이 재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