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미디어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딜라이브의 콘텐츠부문 자회사 iHQ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KH미디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잔금 996억 원을 납입해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KH미디어는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계약금 108억 원을 납입하는 등 총 1104억 원에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삼본전자 컨소시엄(삼본전자, 이엑스티, 장원테크)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KH미디어는 신규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H미디어는 향후 IHQ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명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KH미디어 관계자는 “iHQ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 개 방향의 전략을 수립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신규 디지털 채널의 활성화를 통해 iHQ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이라고 전했다. 이어 “iHQ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5개의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예능, 여행, 드라마, K-pop 등 다양한 신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iHQ는 디즈니와 허스트 코퍼레이션(Hearst Corporation)이 공동 출자한 A&E 네트웍스(Networks)와의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고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20개 이상의 TV시리즈, 영화, 드라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며, A&E의 자회사인 대형채널 오퍼레이터 A&E 스튜디오를 활용해 iHQ의 콘텐츠를 전 세계 200개 이상 지역의 3억3500만 이상의 가구에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iHQ는 디지털 콘텐츠 집중 개발을 위해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용 콘텐츠를 확대하고,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인 간판 먹방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은 디지털 플랫폼 전용 콘텐츠를 제작해 100만여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맛있는 녀석들’을 활용해 HMR(가정간편식) 전문 자체 플랫폼인 ‘맛녀석몰’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사업과의 결합도 지속하고 있다. 유튜브향 디지털 콘텐츠의 대폭 확대를 위해 신규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를 영입할 계획이며, iHQ의 자회사인 ‘썬파워프로’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채널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iHQ는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콘텐츠 사업에서도 재도약하기 위해 신인급 예능, 연기자 발굴 및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인기 작가를 신규 영입하여 드라마 등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정식 KH미디어 대표는 “IHQ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역사와 콘텐츠가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iHQ의 글로벌 잠재력이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