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SK그룹 관계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21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공채’가 아닌 ‘수시채용’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비 지원자들은 달라진 전형 과정을 잘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SK하이닉스의 공식 미디어 채널인 SK하이닉스 뉴스룸에 소개된 수시채용 준비 팁(tip)을 정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신입사원을 수시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로, 예년 대비 거의 같은 수준의 규모로 채용이 진행된다.
채용직무는 △설계 △소자 △유틸리티기술 △구매 △양산·기술 △양산관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품질보증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안전 △양산·기술(패키지&테스트) △SHE(안전보건환경) 등이다. 근무지는 이천, 청주, 분당 등이다.
올해부터 SK하이닉스의 채용 방식이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되지만, 지원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프로세스는 이전과 같이 ‘서류 접수 → 인·적성검사 → 면접 → 최종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수시채용인 만큼 일부 직무에서는 채용 일정 및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정 직무에서는 면접전형이 1회가 아닌 전화 인터뷰(1차), 최종 직무·인성 면접(2차) 등으로 나눠 진행될 수 있다. 또한, 합격 발표 시기 역시 직무별로 다를 수 있다.
SK그룹 관계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인재상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SKMS(SK Management System)의 키워드인 ‘VWBE’와 ‘SUPEX’, 그리고 ‘패기’다.
‘VWBE’는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인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SUPEX’는 Super Excellent 수준의 줄임말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동기 부여해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을 의미하는 ‘패기’ 역시 SK그룹 구성원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러한 SK의 세 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We Do Technology, 첨단 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Brand Identity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인재를 인재상으로 꼽은 바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집념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채용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기억해야 할 또 다른 핵심 키워드가 있다. 바로 올해 SK그룹의 새로운 경영철학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다. Financial Story란 기업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높여 가자는 SK 그룹의 경영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10월 열린 ‘2020 CEO 세미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 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전제하고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Financial Story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과 NAND 양 날개를 펼쳐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Financial Story를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하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채용을 통해 Financial Story를 실현해 나갈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입사 지원 시 자신의 가치관과 SK하이닉스의 Financial Story 비전이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윤리의식이다. 지원 단계에서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타인의 자소서를 표절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데, 반드시 조심해야 할 사항이다. 채용 과정에서 솔직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원자로서 가장 지켜야 할 부분이다.
회사에 지원자의 소신과 철학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여기저기에 넣었던 입사원서를 복사해 붙여넣거나 ‘묻지마식’으로 지원했다간 탈락하기 십상이다. 회사는 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오랜 고민이 묻어나는 자소서를 높게 평가한다.
SK하이닉스에서 신입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안재홍 TL은 “개인의 역량에 반도체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지원자라면 평소 반도체 산업과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업 능력’도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 반도체가 설계부터 완제품으로 양산되기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이 넘는 기간이 필요한데, 그 동안 다양한 팀들이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가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의 특성상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부서와 협업해야 한다. 개인 역량만큼 타 조직과의 협업 능력도 회사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다.
이번 수시채용에서 SKCT 등 일부 전형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무엇보다 지원자가 채용 마지막 단계까지 건강하게 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