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생산적 부문으로 시중 자금 유입을 촉진하되,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전(全) 금융권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는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확대 등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며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들어 일일 거래 규모,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 상황 개선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경계감 역시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김 차관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미국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전망과 중첩되면서 美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을 찾아 이동함에 따라 최근 들어 가상자산 시장 과열에 대한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금주 예정된 파월 美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 美 경기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