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고 전기차만 팔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0억 달러(약 1조1052억 원)를 투입해 독일 쾰른 공장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전면 개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3년 유럽 지역에 첫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튜어트 롤리 포드 유럽사업 부문 사장은 “쾰른 공장 전면 개조에 대한 오늘의 발표는 포드가 전기차가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쾰른 공장은 9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내 생산기지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생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엔 전 세계적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에 2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차에 1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2배가량 투자액을 늘렸다.
이번 발표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에서 나왔다. 제너러럴모터스(GM)는 지난달 오는 2035년까지 전기차 회사로 완전히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폭스바겐도 비슷한 정책을 내놨으며 재규어랜드로버도 전날 2025년까지 완전 전기차의 재규어를 내놓고, 2030년에는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