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인공지능 자비스 기반해 자금 세탁 잡는다

입력 2021-0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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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를 돕는 인공지능(AI) 파트너는 ‘자비스(Jarvis)’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도 최근 자비스가 생겼다.

코빗은 16일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에스투더블유랩(S2WLAB)과 함께 AI 자비스(XARVIS) 기반의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스투더블유랩의 자비스(XARVIS)는 다크웹 데이터 분석 전문 AI다. 이를 가상자산 분석에 적용해 탄생한 솔루션이 ‘아이즈(EYEZ)’다. 가상자산 모니터링에 특화된 아이즈는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 전체를 체크, 문제가 있는 거래를 탐지한다.

코빗과 에스투더블유랩은 특금법 준수를 위해 국내 원천 AI 기술 기반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도입이라는 과제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신청,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최근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이번에 개발된 솔루션은 AI를 통한 가상자산 이상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특히 가상자산 입출금에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 입출금이 발생하면 AI가 지갑 주소를 분석한다. 결과 도출까지 3초면 된다. 실시간으로 이상 거래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져 고객 자산 보호 체계 확립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학습에는 에스투더블유랩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시간 크롤링 기술과 원장 및 지갑 노드 분석이 활용된다. 종합적으로 수집된 다크웹, 딥웹,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주소 등도 적용된다. 이렇게 학습된 데이터를 가공해 코빗에 제공한다.

에스투더블유랩은 지난해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ㆍ인터폴)와 다크웹 위협 정보 분석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제 공조가 필요한 다크웹과 암호 화폐 수사에 대해 인터폴을 지원 중이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이번에 국내 원천 기술에 기반을 둔 AML 솔루션을 개발해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 및 특금법 시행에 따른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수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며 “에스투더블유랩과의 지속해서 협력하면서 이상 거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오는 3월 특금법 시행 이후 부과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중 의심거래보고(STR) 부분에서 이번에 구축한 솔루션을 통한 분석 자료를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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