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부자 ‘톱6’ 재산, 1년간 최소 27조 원 늘어

입력 2021-0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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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자 순위 500위 안에 드는 국내 최고 부자 6명의 재산이 최근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최소 약 27조 원, 약 80% 이상 불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지난 1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위) 등 6명으로 집계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7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20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3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40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1위) 등도 포함됐다.

이중 이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의 재산 합계는 약 50조4000억 원(45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247억 달러)보다 약 25조7000억원(232억4000만 달러), 10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의 경우 작년 10월 별세해 집계에서 빠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을 상속한 것으로 간주돼 재산이 1년 전(70억 달러)의 4배인 약 31조 원(280억 달러)으로 급증했다. 다만 이 회장의 재산 상속분을 제외한 이 부회장의 재산 증가분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만 계산할 경우 현재 9조1503억 원으로 1년 전(7조7796억 원)보다 1조3707억 원(17.6%) 증가했다. 이 회장 소유의 상장사 지분 가치가 1년 전 18조4052억 원에서 현재 24조763억 원으로 5조6711억 원(30.8%) 늘어난 점을 고려할 경우 이 부회장 등의 실질 재산 증가폭은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재산은 지난 1년간 최소 약 27조원(83.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서정진 회장이다. 1년 전 약 5조6000억 원(50억9000만 달러)에서 현재 14조5000억 원(131억 달러)으로 약 15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정주 대표 재산이 약 12조4000억원(112억 달러)으로 1년 전(54억7000만 달러)보다 104.8% 불어났고 김범수 의장도 카카오 주가 폭등으로 재산이 약 8조8000억 원(80억2000만 달러)으로 1년 전(39억4000만 달러)보다 103.6% 급증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는 회사가 비상장 상태여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이 현재 약 7조4000억 원(67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정몽구 명예회장의 재산은 1년 전 약 4조9000억 원(44억2000만 달러)에서 현재 약 7조2000억 원(65억1000만 달러)으로 4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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