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또다른 축인 신세계는 면세와 화장품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해 한지붕 두가족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21조3949억 원 영업이익 2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 5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급증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할인점의 경우 기존점 신장률이 2019년 -3.4%에서 2020년 1.4%로 4.8%p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총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4%에서 2020년 23.9%로 증가했다.
이날 이마트는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39억2835만8000원이다.
이마트가 약진한 반면 신세계는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전날 신세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5% 하락한 4조76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84억 원으로 81.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61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실적에 대해 “대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 면세와 화장품이 주춤하며 주 판매 채널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신세계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47억5400만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