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라방(라이브커머스)’에 진출하면서 가구업계에 본격적인 라이브커머스 시대가 도래했다. 업계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제품을 설명할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을 라이브커머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한샘은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LIVE’를 론칭한다고 2일 밝혔다. 첫 번째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3일 오후 송출된다. 한샘은 방송을 통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수퍼 화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웹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TV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채팅창을 활용할 수 있어 시청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한샘은 11번가, 네이버리빙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예습’해왔다. 방송 당 평균 시청자수도 1만 명을 넘기는 등 흥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샘은 자체 채널을 열고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한샘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면서 가구업계 ‘빅 2(한샘·현대리바트)’가 모두 ‘라방’을 시작하게 됐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자사몰 홈페이지에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를 열고 홈퍼니싱 제품부터 가구, 사무가구 등 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사내에 라이브커머스 전담팀을 꾸리고 시범 방송도 진행했으며,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리빙 크리에이터’란 이름으로 전문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미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기업도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11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식탁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구 공룡’ 이케아도 자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한 상태다.
가구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대면으로도 제품을 상세히 보여줄 수 있고, 고객의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어 실구매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구업계가 제공할 콘텐츠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샘 관계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또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들의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