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생계 어려워진 60대 음식점 사장, 산불감시원 체력시험 보다가 숨져·창원 단독주택서 LPG 가스 폭발해 7명 중경상 外

입력 2021-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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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어려워진 60대 음식점 사장, 산불감시원 체력시험 보다 숨져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산불감시원에 자원한 60대가 체력검정 도중 쓰러져 숨졌습니다.

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께 A(64) 씨가 장수군의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군 산불감시원 채용 체력검정 도중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A 씨는 15㎏에 달하는 소방호스를 짊어지고 1.2㎞를 달리는 시험을 치르다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다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장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끊겨 경영난을 겪자,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에도 불구하고 건조기(2∼6월)에 하루 6만9800원의 수당을 주는 산불감시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산불감시 역할 수행에 대한 요건을 보는 체력검정이었다”면서 “지원자가 쓰러진 것을 보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에 태웠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창원 단독주택서 LPG 가스 폭발해 7명 중경상

1일 오후 7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에 있는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44.3㎡ 규모 주택 1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그 파편이 이웃 주택 4채에 날아가 벽과 대문 등이 파손됐습니다. 폭발한 주택에 있던 A(81) 씨 등 2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웃 등 5명은 폭발 소리에 놀라거나 허리 통증을 느끼는 등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A 씨가 저녁 준비를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한 주택은 도시가스가 아닌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세대입니다.

소방 당국은 옥상에 있는 20㎏짜리 가정용 가스통 중 1개에서 가스가 새다가 가스레인지 불을 만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제주 성산일출봉 갯바위 고립 선원 5명 14시간 만에 헬기 구조

제주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좌초한 어선 선원 5명이 성산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14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헬기에 타지 못해 갯바위에 남아 있던 구조대원들도 모두 탈출했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30분께 해경 헬기를 이용해 채낚기 어선 A호(6.3톤) 선원 5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A호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어선 위치발신장치(V-pass)로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습니다.

해경이 경비정 등을 투입하는 사이 A호 승선원들은 좌초한 어선에서 벗어나 인근 갯바위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이 암초 지대인 데다 파도가 높아 해경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해 선원들은 갯바위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께 구조대원 6명을 태운 보트를 이용해 선원들이 고립된 갯바위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로 접근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구조대원들은 갯바위 인근 해상에서 보트에서 뛰어내려 갯바위까지 헤엄쳐 갔으며, 이 과정에서 파도에 보트가 전복되고, 구조대원 2명이 골절상 등을 입었습니다.

해경은 결국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헬기를 투입해 선원들을 모두 구조, 제주공항을 통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구조된 선원 5명 중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한 구조 대원 2명은 성산항에서 대기하던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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