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장례 이틀째…정몽준 "발인까지 매일 오겠다"

입력 2021-02-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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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등 조문 행렬…오후엔 현대차 사장단 방문 예정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일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다시 찾았다.

정 이사장은 장례 이틀째인 이날 오전 11시 6분경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재차 방문해 “발인 날까지 매일 오겠다”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삼촌인 고인과 매우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전일 오전 10시경에도 현대가(家) 중 가장 먼저 조문을 와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라며 “막냇삼촌이라서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참 슬프다”라고 고인을 추억한 바 있다. 또, 정 이사장은 같은 날 오후 5시경에도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이사장의 방문에 앞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오전 10시 22분경 정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KCC 총수 일가와 연이 깊고, 특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과 친분이 있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0분가량 빈소에 머문 최 수석부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정 명예회장의 별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존경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라며 “후계자들이 (정 명예회장을) 이어 열심히 경영하는 게 고인의 뜻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KCC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과 조화를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시간을 안배해 빈소를 찾는 모습이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정 이사장과 최 수석부회장 외에도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사장,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이 방문했다. 또, KCC 전 임원진들도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후에는 현대차그룹 사장단이 조문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범현대가의 조문이 주를 이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1시 50분께 배우자인 정지선 여사, 큰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매형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1시간 20분가량 빈소에 머무른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도 조문했다.

이외에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허재 전 전주 KCC이지스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았으며,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김정섭 공주시장 등이 방문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이달 3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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