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구금 상태…“군부 쿠데타 의혹”

입력 2021-0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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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민 대통령·NLD 고위 인사도 구금
군부, 총선 부정 의혹 제기하며 의회 소집 연기 요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019년 7월 20일 양곤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양곤/EPA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019년 7월 20일 양곤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양곤/EPA연합뉴스

미얀마의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묘 뉜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윈 민 대통령과 NLD 고위 인사들이 구금된 상태”라며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고,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민 대통령이 왜 구금됐는지, 누가 그들을 구금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군 당국이 장관들의 집을 방문해 직접 데려갔고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와 옛 수도 양곤에 군인들이 배치됐다. 네피도의 전화와 인터넷 회선도 단절됐다.

이번 사태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시사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총선에서 NLD는 군부 연계 정당을 누르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총선이 사기라며 이날 열릴 예정인 의회 소집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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