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를 3월 말 유럽에 출시하고 이후 한국, 미국 시장에도 차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도 전기차를 선보인다. G80 기반의 전기차와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한 중소형 SUV까지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제품군을 강화하는 등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 측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GV80과 G80에 이어 1분기에 신형 투싼을 출시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투싼은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제네시스 GV70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72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0.4%포인트 증가한 4.8%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63%인 SUV 판매 비중은 올해 66%까지 높이고, 아반떼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자동차 부문에서 약 12조 원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8조9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 이상을 배당하겠다"라며 "주주가치 제고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