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사이버 시운전’ 기술 개발…로이드선급 기본인증 획득

입력 2021-0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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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 지속 개발해 자율운항 시대 주도권 확보할 것”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기본승인(AIP)를 획득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로이드선급 선박해양부문 루이스 베니토 혁신전략 이사, 한국조선해양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 상무.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기본승인(AIP)를 획득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로이드선급 선박해양부문 루이스 베니토 혁신전략 이사, 한국조선해양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 상무.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디지털트윈 기술을 선박에 접목하며 차세대 선박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영국 로이드(LR) 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트윈 선박 플랫폼(HiDTS)을 이용한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선박의 해상 시운전 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LNG운반선의 이중연료엔진, 연료공급시스템, 전력ㆍ제어시스템 등 핵심 설비들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특히,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여 비용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LNG운반선은 해상 및 가스 시운전에만 약 한 달 동안 1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운항 안정성과 가스 적재 및 하역, 탱크 냉각 등의 평가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시뮬레이션 검증시설(HILS)을 개소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엔진 등의 기자재 검증에 적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선박시스템 전체로 확대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가상시운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추후 △자산관리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의 디지털트윈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자율운항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단일 기자재가 아닌, 선박 전반의 시스템에 적용한 세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선박용 첨단기술을 지속 개발해 자율운항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7년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트윈선박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를 설립하는 등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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