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2880억 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하며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 △4만 ㎥급 LPG운반선 △5만 톤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운반선 2척, LPG운반선 1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총 4500억 원 규모)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LNG운반선은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재액화해 경제성을 한층 높이는 LNG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운반선이 발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주춤했으나, 선사들의 발주 움직임이 재개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선종에서의 수주 소식도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PC선 1척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 발주된 대형 LNG선 52척 중 21척을 수주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 바탕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5일 아시아 선사로부터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 9000억 원 규모의 새해 첫 수주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