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바일 사업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LG유플러스가 받을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LG유플러스는 “LG전자 모바일 판매에서 LG유플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사업의 매각설을 인정하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모바일 사업과 밀접한 관계인 LG유플러스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크게 두 가지 배경에서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첫 번째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과 LG유플러스의 관계가 수직계열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CJ 그룹의 경우 영화 산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어 영화의 제작ㆍ배급ㆍ상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제품뿐 아니라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의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만약 수직계열화 개념이라면 타격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KT나 SK텔레콤(SKT)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 매출도 대부분 삼성전자의 단말기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통신사가 제조사별 매출 비중을 공개하진 않지만,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LG전자 모바일 판매량의 절반가량이 LG유플러스에서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LG유플러스와의 그간 시너지를 LG전자 쪽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크게 50%, 30%, 20%씩을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LG전자 휴대폰의 판매 유통은 대략 절반가량이 LG유플러스를 통해 팔리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특별히 지원한다기보다 좀 더 신경 써서 판매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