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좌단(左袒)/극점사회 (1월20일)

입력 2021-01-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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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성종(成宗) 명언

“너는 무슨 물건을 받고 이런 부탁을 하는가? 내가 은밀히 사람을 만나 관직을 준다면, 나라 일이 어떻게 되겠는가? 또다시 이런 말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 제9대 왕. 25년 동안 재위한 그는 ‘경국대전’을 편찬해 조선 사회의 기본 통치방향과 이념을 제시하고 여러 제도의 정비를 완결시켜 조선 왕조가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자신을 키운 유모가 지인의 인사 청탁을 하자 그가 한 말. 그는 오늘 승하했다. 1457~1495.

☆ 고사성어 / 좌단(左袒)

찬성의 뜻을 표시하거나 한편이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 왼쪽 소매를 벗고 어깨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죽은 후 여후(呂后)가 권력을 쥐고 여씨 일족이 정권을 잡으려 하자 태위(太尉) 주발(周勃)이 군사들에게 내린 명령. “여 씨를 위하는 사람은 오른쪽 소매를 벗고, 유 씨를 위하는 사람은 왼쪽 소매를 벗어라[爲呂氏右袒 爲劉氏左袒].” 장병들은 모두 왼쪽 소매를 벗어 유 씨 편을 들었다고 한다.

☆ 시사상식 / 극점사회(Summit Society)

갈수록 지역, 기업, 계층 등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사회를 일컫는 말. “일본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896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할 것”이라는 ‘마스다 보고서’의 마스다 히로야 도쿄대 교수는 도쿄 같은 대도시만 생존하는 ‘극점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 고운 우리말 / 바투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또는 시간이나 길이가 아주 짧게란 말.

☆ 유머 / 엄마의 남자 선택 기준

퇴근시간이 되면 엄마가 어김없이 “올 때 밤길 조심하고 낯선 남자가 불러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라고 문자를 보내온다. 오늘은 “잘생겼으면?” 하고 답장을 보내자 엄마의 이어진 답문.

‘무슨 얘기하는지 들어는 봐봐~’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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