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알리바바 등 中 IT 공룡들에 대한 투자 계속 허용

입력 2021-01-14 12: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시총 총 1538조 원
경제 타격 우려에 재무부 반대
알리바바 ADR 4.3%↑

▲중국 IT 대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 바이두의 시가총액 추이. (단위: 조 달러)
파란색: 텐센트, 빨간색: 알리바바, 검은색: 바이두.
2021년 1월 1일 기준 텐센트 6900억 달러, 알리바바 6300억 달러, 600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IT 대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 바이두의 시가총액 추이. (단위: 조 달러) 파란색: 텐센트, 빨간색: 알리바바, 검은색: 바이두. 2021년 1월 1일 기준 텐센트 6900억 달러, 알리바바 6300억 달러, 600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 바이두 등 중국 IT 공룡에 대한 미국인과 기업의 투자를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이 미국 경제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거래를 금지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 재무부는 블랙리스트 추가 대상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를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12개 중국 기업이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9개의 중국 기업과 블랙리스트에 이미 이름을 올린 35개 기업의 자회사 100여 곳은 예정대로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이번 결정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한 재무부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총 1조4000억 달러(약 1538조 원)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뉴욕과 홍콩증시에, 텐센트는 홍콩증시에 상장돼있다. 바이두는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이들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살 수 없고, 기존 주식도 처분해야 한다.

국무부와 국방부는 세 기업이 중국군과 연계돼 군사 정보와 보안 서비스에 도움을 줬다는데 동의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명확한 합의가 없으니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들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포함하면 시장을 불안정하게 해 미국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로써 퇴임 막바지까지 수위를 높여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에는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와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중국국제공정자문유한공사 등 35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압력을 넣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퇴출했다.

이날 블랙리스트 제외 소식이 알려진 후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3% 급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40,000
    • +3.74%
    • 이더리움
    • 4,406,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2.37%
    • 리플
    • 817
    • +1.11%
    • 솔라나
    • 291,500
    • +2.53%
    • 에이다
    • 818
    • +1.11%
    • 이오스
    • 782
    • +6.25%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50
    • +2.02%
    • 체인링크
    • 19,480
    • -2.84%
    • 샌드박스
    • 405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