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암 월드컵파크 2단지, 리모델링 '시동'…추진위 설립

입력 2021-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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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2단지' 아파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2단지' 아파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 아파트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200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총 12개 월드컵파크 아파트 단지 가운데 서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장 가깝다. 학군도 좋아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는 “이 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면 상암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발대식을 열고 공식 사업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소유주 가운데 13%(85가구)가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동의했다. 리모델링 추진위는 연내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공사로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월드컵파크2단지는 2004년 준공돼 올해 19년 차를 맞았다. 이 단지는 7개 동, 최고 20층, 총 65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9㎡와 59㎡형으로 구성돼 있다. 용적률은 243%, 건폐율은 18%다.

이 단지는 앞으로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전용면적 59㎡형을 전용면적 74㎡(30평)로 넓히고, 기존 657가구에서 100가구 늘어난 757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한 달 새 호가 '1억'↑

상암월드컵파크2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하면서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59㎡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판매를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10억7000만 원이다. 같은 평형의 평균 호가는 10억~10억5000만 원 선에 형성됐다. 같은 평형의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달 5일 거래된 9억20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총 12개 단지로 구성된 상암월드컵파크 단지 가운데 지하철역과 가장 가깝다. 단지 바로 뒤쪽으로는 매봉산과 매봉산 근린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또 단지 바로 앞에 상암초가 붙어있고 상지초, 상암중, 상암고와도 가깝다.

상암동 T공인중개 관계자는 “상암월드컵2단지는 전철역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리모델링 이후 다른 단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까지 주변 단지들은 리모델링 사업 추진 움직임이 없는데, 상암월드컵2단지가 사업에 나서면서 사업성 등 사례가 공유되면 상암동 인근 단지에 리모델링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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