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브이리뷰 통해 유니콘 기업되겠다”

입력 2021-0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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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제공=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제공=인덴트코퍼레이션)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인덴트’는 ‘들여쓰기’를 뜻합니다. 문단을 나누고 들여쓰기를 하듯, 큰 변화의 시작에 서 있는 스타트업이 되려는 의미에서 이같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인덴트)’을 운영하는 윤태석 대표는 회사 이름에 담긴 뜻을 이같이 풀어냈다.

이투데이와 만난 윤 대표는 ‘좋은 스타트업’에 대해 “시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해 업계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인덴트 또한 그런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인덴트는 동영상 리뷰 시스템 ‘브이리뷰’를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 특허 기술인 인공지능(AI) 챗봇이 서비스를 도입한 쇼핑몰에서 실제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해 이를 자동으로 올린다.

윤 대표는 “브이리뷰는 실소비자 영상 후기를 기반으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커머스 매출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시장에 몸담았던 경험이 창업의 기반이 됐다. 윤 대표는 대기업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컨설턴트로 재직하면서 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었다. 그는 “컨설팅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영상 후기에 노출된 잠재 고객군이 그렇지 않은 잠재 고객군과 비교해 6배 높은 구매전환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시엔 정확히 어떻게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지 구상하지 못했지만 3년 뒤인 지난해 서비스를 구체화해 브이리뷰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브이리뷰의 강점은 콘텐츠 생산 주체와 잠재 소비자가 같다는 것이다. 실제 구매자인 개인이 올린 동영상 리뷰가 곧 콘텐츠가 되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고 다른 물건을 구매할 소비자가 될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일반 소비자가 생산한 콘텐츠로 상품을 노출하고 소통하면서 다른 커머스 플랫폼이 가질 수 없는 커머스 신뢰도가 구축됐다”며 “정보 불균형을 해결해 신뢰 기반으로 나아갈 미래 커머스 생태계에 알맞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매출 증대 효과도 크다. 인덴트에 따르면 동영상리뷰 위젯이 있는 경우 구매의사 전환율이 14.7% 증가한다. 상품에 대한 동영상을 사전에 볼 때 구매 가능성은 73%가량 뛰어오른다.

브이리뷰 서비스가 이커머스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 월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대표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윤 대표는 “브이리뷰는 커머스 고객의 매출에 직접 이바지하고 그 대가로 월 구독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고객 매출을 증대하는 방향을 고민하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윤 대표는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브이리뷰 서비스를 키워 B2B SaaS 시장의 ‘글로벌 유니콘’이 되고자 한다. 프리A 시리즈 투자도 준비 중이다. 그는 “브이리뷰는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디자인하고 개발했다”며 “이미 많은 글로벌 커머스가 서비스를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2B SaaS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이 세계 시장에는 많지만, 한국에는 아직 하나도 없다”며 “국내 ‘1호’ B2B SaaS 유니콘을 목표로 정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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