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안정 되찾아…“오늘 밤 대선 결과 인증 끝낼 것”

입력 2021-01-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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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방위군 도착...건물 안전 확보
공화당 내부서도 이의 제기 대신 단합 보여야 한다는 의견 나와

▲미국 주 방위군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지키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주 방위군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지키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로부터 기습 점거를 당했던 의회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의원들은 예정대로 대선 결과 인증을 끝낼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주 방위군이 “의사당 건물은 이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건물 내 시위대는 모두 진압됐고, 아직 일부 시위대가 건물 밖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20여 명은 경찰에 의해 호송차에 구금된 상태다.

의회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 의원은 “의회가 오늘 밤 선거인단 결과 인증을 마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깡패(thugs)들은 우릴 내쫓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 의원도 트위터에 “일터로 다시 돌아가 업무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상원 의원 역시 “의사당이 정리되고 있고, 헌법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 의원은 성명을 내고 “오늘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대통령이 선동한 반란이었다”며 “나는 동료 의원들에게 더 이상의 이의 제기를 자제하고, 만장일치로 대선 집계를 마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현재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회의 재개에 앞서 애리조나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를 상대로 이의 제기를 준비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538명의 선거인단 중에 앨라배마 9표와 알래스카 3표만 인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알파벳 순서로 주별 인증이 진행되는 만큼 회의가 재개되면 애리조나 인증 차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싱턴D.C.는 오후 6시가 넘은 상황으로,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명에 따라 도시 내 통행금지가 진행 중이다. 통금은 7일 오전 6시까지 유효하며, 시위대 진압이 최종 확인되면 합동 의회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을 대비해 랄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도 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금을 결정했다.

CNN은 “공화당 주요 의원들이 현재 이의 제기 여부를 놓고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며 “이들 역시 합동회의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시위대 난입 이후 의회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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