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강조한 진옥동 행장 "전통 금융 고집 안돼…배달ㆍ게임 융합 추진"

입력 2021-01-06 10:46 수정 2021-01-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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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一流)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 전략 제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스마트화상방식으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스마트화상방식으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1분기 임원, 본부장 워크숍을 개최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은 '일류(一流)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신한금융그룹 경영포럼에서 제시된 핵심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이를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해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은행 올해 핵심 전략 '혁신금융'= 진 행장은 "규모의 경제를 지나 고객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 시대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배달, 게임 업체 등과 추진하고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직접 언급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안에 '쏠' 앱에 음식 주문·결제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혁신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을 혁신과제로 선정하면서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진 행장은 또 게임과 금융 등을 융합한 혁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넥슨과의 제휴 등을 예로들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넥슨은 지난달 20일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신사업에 돌입한 상태다.

진 은행장은 "현재의 상황을 규모의 경제를 지나 고객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 시대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렌드코리아 2021’의 내용 중 ‘거침없이 피보팅하라’를 언급하기도 했다. 진 행장은 “한 쪽 다리는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으로 준비하는 ‘피보팅’ 처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삼고 ‘가설 설정ㆍ실행ㆍ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며 유연한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일류(一流) 도약을 위해 소통ㆍ협력 통한 빠른 의사결정= 진 은행장은 고객중심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같이성장평가’와 그 동안 강조해왔던 ‘과정의 정당성’과 ‘신의성실’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그룹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미래 금융의 기준, 일류로의 도약’을 설명했다.

그는 “2021년에는 고객중심 가치를 위한 추진력을 높여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소통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과 각 사업 영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중요성도 뺴놓치 않았다. 진 은행장은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 및 본부장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 동영상을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데이터ㆍ위기관리ㆍ민첩한 변화ㆍ조직소통ㆍ집단창조력 ·3차원 협상력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어 갈 수 밖에 없다”며 “미래 역량 준비는 생존의 문제이며 여기 계신 리더들이 변화의 판을 만들고 옳은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진 행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신한은행의 미래형 혁신점포인 서소문 지점 ‘디지택트 브랜치’를 찾아 직접 화상상담을 체험하기도 했다.

◇' 흔들림 없는 신의성실의 자세로 고객과 사회의 공감 이끌어내자= 진 은행장은 “변화의 기준은 명확하다.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며 “과거 큰 성공을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2021년에도 우보만리(牛步萬里)처럼 우직하게 걸어나간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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