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경선·예비경선 방식 바꾸는 방안 논의
시민검증특위 구성·가산점은 확정
국민의힘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을 본경선에서 활용할 전망이다. 관심을 모았던 여성가산점은 부여하기로 확정했고 정점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시민검증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주요 안건은 경선 일정, 예비경선과 본경선 방식, 가산점 부여 등이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던 시민 100%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며 "열띤 토론을 벌여봐야겠다"고 말했다. 정 공천관리위원장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제안한 △예비경선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 △본경선은 당원 20%, 일반 시민 80% 방식을 서로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본경선에서 시민 100% 여론조사를 진행하자는 뜻이다.
정 공천관리위원장은 "본경선에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다양한 의견을 갖고 토론했다"며 "나머지는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사항이 많은 만큼 신중한 논의를 통해 경선 방식을 정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거의 그런 방향으로 토론하고 있다"며 "제3의 방식에 관한 토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후 경선 일정을 비롯해 공관위 산하 시민검증특별위원회 출범과 가산점 적용 등은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시민검증특별위원회는 정점식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공천관리위원장은 구성원의 절반이 청년일 만큼 "젊은 시민검증특별위"라고 언급했다.
가산점은 여성과 장애인, 정치신인에게 부과하기로 했다. 당헌·당규에 담긴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이다. 그는 "범위는 아직 결정 안 했지만 어쨌든 부여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서울과 부산의 공천 방식을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해 정 공천관리위원장은 "토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의령군수 후보 추천과 관련해선 "공관위는 서울과 부산에 한해서만 결정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