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의 주식 투자 전략은 우량주 장기 투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워런 버핏 회장은 이러한 자신의 투자 비결을 성경에 등장하는 한 인물에 빗대 '이것' 기법이라고 말했는데, 이 투자 기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므두셀라 기법'(Methuselah Technique)이다.
므두셀라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969년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방주로 유명한 노아의 할아버지인데, 서양에서는 장수의 대명사로 불린다. 즉, 오래 살아남아 '복리'의 힘을 이용해 재산을 오래 불린 것이 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이다. 버핏의 올해 나이는 90세로, 현재 재산의 약 90%를 65세 이후에 일궜다.
버핏은 올해 8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므두셀라 기법을 설명하며 "이 모델이 비교적 잘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므두셀라의 969살에 비교해 "그래도 나는 아직 목적지에 9%(90세)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버핏은 열 살 때 책을 읽으며 복리의 힘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1000달러에 수익률 10%에 복리를 적용할 때 5년 뒤 1600달러, 10년 뒤 2600달러, 25년 뒤 1만800달러, 50년 뒤 11만7400달러로 불어난다는 계산을 예로 들며, "돈이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구나"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버핏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유연성'이다. 그는 과거 자신이 해오던 투자 관행에만 집착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 방식을 바꿨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치주를 사서 수익을 내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국의 IT 대장주 애플의 막대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총 투자 금액 중 약 25%가 애플 주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