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서 승리 확정…경합주 이탈표 없었다

입력 2020-12-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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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투표로 과반 넘어
위스콘신, 조지아 등 경합주 6곳 바이든에 몰표
다음 달 6일 의회서 결과 공식 확정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의 표를 받아 승리를 확정했다. 랜싱/AP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의 표를 받아 승리를 확정했다. 랜싱/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송을 진행했던 경합주에선 이탈표 없이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은 투표를 진행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기준 캘리포니아주 선거인단 55명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해 그의 득표수는 302표가 됐다.

538표 중 과반인 270표를 넘으면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하와이에서 선거인단 4명의 투표까지 끝나면 바이든 당선인은 306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얻게 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간접 선거 방식을 채택한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제도다. 일반적으로 전체 유권자 투표가 진행된 지 한 달 후에 시행하고, 선거인단은 주별로 유권자 투표에서 정해진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이탈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사기라는 주장을 펼치며 불복 소송을 진행해 이탈표가 나올지 이목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냈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과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미시간(16명) 등 6개 주 선거인단은 이탈표 없이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 선거인단이 자체적으로 모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행사하는 이벤트도 벌였지만, 실제 투표에서 선거인단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졌다.

선거인단의 표는 23일까지 상원의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되고, 다음 달 6일 상하원 합동 의회를 열어 선거 결과를 공식 확정한다.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려면 서면으로 하원의원 1명과 상원의원 1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의 모 브룩스 하원의원과 론 존슨 상원의원이 이의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두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 공화당 소속 의원 249명 중 27명 만이 바이든을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고, 220명은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 상당수는 선거인단 투표 이후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주 의사당 밖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선거 불복 집회를 열었다. 미시간에서는 의사당 테러 위협이 있어 경찰이 선거인단을 보호했다.

연방의회가 내년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발표하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같은 달 20일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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