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회가 미리 배포한 연설문 발췌본에서 “힘들게 싸운 선거에서 이제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투표를 했고 제도에 대한 신념은 유지됐다”면서 “선거의 진실성은 온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통합할 시간이고 치유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를 확신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 부정 논란을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거 기간 동안 말해왔다”면서 “나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만큼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당면 과제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에게는 긴급한 일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많은 미국인을 어려움에 빠트린 경기침체 회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문제 삼은 경합주 6곳에서 모두 이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 미시간(16명) 등 6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