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4일(월)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10월에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99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03억 원(13.0%) 증가했지만, 5월 이후 처음으로 1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사태로 5월 1조 원을 넘어선 후 7월 1조188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1조 원을 웃돌았다. 이어 16일(수)엔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10월 고용동향은 고용 3대 지표인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이 모두 악화했다. 15~64세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만1000명 감소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도 3.7%로 0.7%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는 16만4000명 증가해 102만8000명에 달했는데, 고용 부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17일(목)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4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인터넷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가구별 자산·부채·소득·지출·원리금 상환액 등을 조사해 소득 양극화 수준을 연간 단위로 측정한다. 지난해 발표에서는 가구 평균 부채가 7910만 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1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345를 기록해 소득 격차가 역대 최소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었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가계부채, 소득양극화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지 주목된다.
이날 정부가 내놓을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코로나19 위기 대응 정책 방안 등이 관심사다. 한은은 같은 날 이주열 총재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통해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도 내놓는다. 2분기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상당수 기업들이 매출 부진, 이익 축소 등 경영난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이벤트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16일 이틀간 열린다.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등 추가 통화완화를 단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