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HX300SL).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유력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으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톱5' 안에 오르게 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내용은 이르면 이날 오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두산밥캣 지분 제외) 35.41%이다. 인수 가격은 최대 8000억 원대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기업 2곳이다.
유진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긴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들임으로써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톱5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건설정보전문업체 KHL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 순위(매출 기준)에서 현대건설기계는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2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점유율은 4.5%까지 올라간다.
글로벌 시장에서 캐터필러(미국, 16.2%), 고마쓰(일본, 11.5%), 존디어(미국, 5.5%), XCMG(중국, 5.5%)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만 두산 관계자는 인수 건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