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겨울에도 '한정판' 변신해 연중 내내 인기

입력 2020-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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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엔 '어묵국물', 오뚜기 진비빔면엔 '미역국 블럭'

여름 계절면으로 꼽히는 비빔면 제품군이 겨울 한정판으로 변신하고 있다.

라면업계는 '비빔면' 제품의 패키징을 재단장하거나 국물 블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겨울 한정판을 제작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나아가 ‘비빔면’을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인식시키고,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봄, 겨울철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팔도)
(사진=팔도)

7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라면 등의 여름 계절면은 통상 6~8월 여름 3개월 동안 전체 매출의 평균 50% 정도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비빔라면의 한정판 에디션 출시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2018년 봄, 겨울 비수기를 맞이해 각각 꽃모양 어묵과 어묵 국물을 넣은 제품인 '봄꽃 에디션'과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한정판 비빔면을 선보인 팔도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초로 한정판을 선보인 이후 비빔면의 겨울철 판매량은 연평균 35%가량 만큼 한정판 비빔면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7월 팔도비빔면의 누적 판매량은 1억 개를 돌파했다.

팔도 관계자는 "겨울 한정판 비빔면 출시 전인 2017년에는 전체 판매량에서 겨울철 3개월간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였다면 그 이듬해는 11%, 지난해에는 12%로 매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한정판 출시 효과를 보고 있어 에디션 출시를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최근 팔도는 어묵국물 더한 '팔도비빔면 세번째 윈터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 ‘비빔면’에 어묵 국물 스프를 별첨했다. 지난해까지는 우동 국물 스프를 넣었으나, 고객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어묵 국물 스프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스프는 대파와 무, 멸치, 부산어묵 등을 분말화한 것으로 물에 타기만 하면 간편하게 따뜻한 어묵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총 500만 개 한정 판매다.

오뚜기는 미역국 블럭을 더한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출시했다.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동결건조 방식으로 생산된 미역국블럭이 들어있어 뜨거운 물만 부어 조리하면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나는 미역국을 진비빔면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디자인에 미역의 초록색을 더해 성탄절 선물과 같은 겨울 시즌 ‘윈터 에디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양념소스를 더했다. 기존 비빔면의 양이 적어서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존 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렸다. ‘진비빔면’의 스프는 ‘만능양념스프’로 알려진 ‘진라면 매운맛’의 노하우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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