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월성 1호기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가 한 부처를 ‘콕’ 집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6년 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인연과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이날 정 총리는 적극행정 우수 부서 10곳에 ‘적극행정 접시’를, 신임 사무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적극행정을 마음껏 펼쳐달라. 총리로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준비되지 않은 말”이라며 “최근 여러분이 크게 마음고생을 하는 것을 알고 있고 걱정을 많이 해왔는데,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히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런 문제를 성윤모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러분이 잘 이겨낼 것이며 선배들이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후 각 과를 돌며 직원들과 주먹 악수를 나눴고, 원전 담당 부서엔 “아주 힘든 일을 처리해 고생 많았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후배들이 월성1호기 문제로 마음고생을 많이 해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싶어 왔다”며 “그 문제는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선배들이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묻자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고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나 장관, 선배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검찰의 산업부 수사에 대해 “검찰의 이런 개입이 공직자들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으로 안타깝다”며 “법과 규정의 범위 내에서 펼친 적극행정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